SBS스페셜 <대2병 학교를 묻다> (2017.4.2) 를 보며 여기 게시판에서 한번 이야기 나눠보고싶어 글 남겨봅니다.
마음도 아프고 가슴도 뛰고.. 십여년간 중등부 고등부 청년부에서 함께 지내며 많은 고민 나누던 교회 제자들 동생들.. 수련회, 공정무역캠페인, 매주의 예배와 여러 자치모임속 함께했던 즐거운 경험들.. 대학교 강의실에서 만났던 생기없고 학점에만 관심있던 혹은 학점에도 관심없던 학생들이 겨우 15주되는 한학기 중에도 변화를 보여줬던 모습들.. 여러가지 생각이 났던 밤이었어요. (저는 수아, 서준 낳기전 6년정도 시간강사로 강의했었어요)
어떤 분이 블로그에 잘 정리해둔 글이 있어서 허락받고 링크 가져왔어요.
http://m.blog.naver.com/syun5194/220973542359
부분적으로 인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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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2병'이라는 신조어를 조명. 대학교 2학년이 되면 강의실 가장 명당자리인 교수의 눈에 띄지 않는 구석 자리로 몰리고, 미래와 꿈이 아니라 취업에 목을 메는 사회 분위기 탓에 좌절하고, 우울해하고, 불안해하는 학생들.
덴마크 코펜하겐의 폴케호이스콜레 (Folk High School) 일명 인생학교. 고등학교를 마치고, 상위대학으로 진학하기 전의 학생(성인이 된 학생 포함)을 대상으로 인문학, 예체능을 공부하며 '나'에 대해 깊이 성찰해보는 기숙형 학교. 덴마크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가기 전에도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음.
덴마크에서 이런 인생학교가 처음부터 존재하던 것은 아니다. 50년 전만 해도 강압적이고 주입식 교육이 행해졌으나, 니콜라이 그룬트비가 설립한 농민들의 학교(폴케호이스콜레)가 탄생한 뒤로 변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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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수능점수 받아놓고 배치표 놓고 고민해서 학교와 학과를 정했었는데.. 학과 선택의 기준은 학과명(뭘 배울것 같다. 뭐가 될수 있겠지? 하는 막연한 이미지)과 그 과에 나보다 과목점수 좋은 애들이 얼마나 올것인가.. 1차 수능점수, 2차 면접과 학생부 였는데 1차컷을 통과할수 있을것인가. 다른 과보다 이 과가 유리할까? 이런 고민으로 전공을 정했었네요. 그 결과 3지망 모두 다른 전공을 지원했었구요ㅋ 뭐라도 되라 어디든 간다는 식의..
요즘은 미리 준비할게 많아서 그렇게 점수맞춰 전공정하기도 쉽지 않은듯하지만.. 고등학생 수준에서 빈약한 정보를 가지고 전공을 정한다는게 넘 어려운 일인것 같아요.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육의 수준도 대체로 질이 낮은편인듯 하구요..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고, 자기를 돌아보고 삶을 다채롭게 계획할 시간을 교육의 틀 안에서 가질수있는 인생학교도 넘 부러웠어요. 우리 현실에서는 개인적 차원에서 휴학중에 아르바이트, 어학연수, 워킹홀리데이나 자비량선교 등을 통해 그런 니즈를 채우는 경우가 많은것같아요. 멘토나 프로그램 없이 혼자 맨땅에 헤딩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성공을 보장할수없고 실패해도 개인적 차원에서 감당해야되는..
덴마크도 50년전에는 다른 가치, 다른 수준과 다른 형태의 교육이었는데 민주주의 투표의 힘으로 지금과 같이 바뀌었다는 점도 너무 인상깊었어요. 전 부끄러운 얘기지만 교육엔 관심있어도 정치에는 관심 없고 어떤 촛불집회에도 가볼 생각도 안해봤고 투표는 꼬박꼬박하지만 타성적인 태도의 사람이거든요.. 하지만 이번 국정사태를 보며 우리의 교육 현실에도 덴마크와 같은 변화를 갖는 전환점이 될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교육뿐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제발 그런 전환점이 되면 참 좋겠죠..
여러가지 가슴뜀을 느끼며 내가 할수있는 작은일 뭐라도 없을까. 교회 교사로 언제쯤 복귀할수 있을까. 다시 강단에서 강의할 기회를 얻을수도 있을까 가슴 설레어하며 늦은밤 침대로 들어와 자고있는 아이들 옆에 누웠는데..
둘째가 쉬야를 넘 많이해 옷이 젖어있었어요.
바로 현실로 돌아왔답니다ㅋㅋㅋ.
젖은옷 갈아입히다 잠깨서 한참을 굴러다니고 떠들어서 결국 다시 업어 재우다가 방송 보고 난 뒤의 가슴 설렘은 많이 희미해졌지만 여기 게시판에 한번 적어보고 싶었어요.
댓글만 달다 첫글 조금은 긴장되는데 넘 주절주절 길었죠.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해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한 기분도 들거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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