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그마입니다.
샬럿님의 부름을 받고 이틀간 고민하다가 컴 앞에 앉았네요.
정말 머리를 쥐어짜고 쥐어짜도 이게 과연 자랑할만한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부름을 받았으니 몇 가지 적어보렵니다.
저는 혼자 하는 거 잘 해요. 혼자서 밥도 잘 먹고 혼자서 영화도 잘 보고 혼자서 뮤지컬, 콘서트 잘 보러 다닙니다. 둘째를 임신했을 때 병원에 10주 입원했는데 쌀국수가 너무 먹고 싶은거에요. 그래서, 외출 허락 받은 날 혼자서 정말 유명한 쌀국수집을 찾아가 원없이 먹었습니다. 남의 시선? 이딴거 의식하지 않아요ㅋ 20대 때, 종로 거리를 거닐며 단성사에서 한 편, 길 건너 서울극장에서 한 편 이렇게 하루에 영화를 두 편씩 때리고 다녔습니다. 유일하게 혼자 못 봤던 영화는 호러무비요. 정말 좋아했으나, 이것까지는 도저히... 제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배우, 특히 전수경씨가 나오는 뮤지컬은 혼자서 많이 보러 다녔어요. 이 때 꼭 VIP석으로 예매합니다. 왜? 나는 소중하니까요. ㅋ 정말 집중해서 보고 싶은데 옆에 누가 있으면 걸리적거려서 싫더라구요. 남자친구요? 다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옆에 앉아 있으면 귀찮아요. 결혼 12년차인 요즘은... 그냥 혼자 밥 먹고 혼자 영화보러 다니는 정도입니다. 집에서 애들 재워놓고 혼자 블랑 1664 즐기는 정도구요~~^^
저는 창의력은 떨어지지만, 일단 자료만 주어진다면 조직화하고 체계화해서 하나의 완성된 결과물을 잘 만들어냅니다. 공문 잘 쓰고요, 회계처리 능력 뛰어납니다. 제가 주로 프로젝트 사업을 많이 해왔는데 기획, 보고서 작성 이런거 잘 해요. 당연히 글 잘 씁니다. 특히, 딱딱한 글쓰기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건... 한 번에 읽혀지지 않는 문장들, 몇 번을 곱씹어야 이해되는 문장들 매우 싫어라합니다. 그래서, 큰애 저학년 때 일기쓰기 봐줄 때 너무 힘들었어요. 자꾸 제 기준에서 보게 되더라구요. 또 하나. 문서 편집 잘해요. 한 페이지 내에서 장평, 자간, 폰트 크기 다른거, 띄어쓰기, 맞춤법 틀린거 매의 눈으로 다 잡아냅니다. 제가 생각해도 제가 참... 피곤하게 삽니다~ㅋ
퇴사한지 5년이 지난 요즘에도 간간히 일을 하는데 최근에 1년짜리 프로젝트 사업을 맡아서 진행했었어요. 평가 결과는 사업, 회계평가 모두 최고점. 이 소식을 듣고 나서 ‘김**, 너 아직 죽지 않았구나...’ 참 뿌듯뿌듯했답니다. ^^
좀 쓸데없는 짓 같지만... 지하철 노선, 주요 역들 소요 시간, 전화번호, 차 번호 이런거 잘 외워요. 예를 들어 혜화에서 서울역까지 11분, 사당까지는 27분, 동대문운동장에서 잠실까지는 20분... 뭐 이런 것들요. 직장 다닐 때 동료들이 제게 지하철공사 홍보대사감이라고~ㅎㅎ 근데 요즘에는 핸드폰에 전화번호가 다 저장되어 있고, 지하철 어플도 있으니 굳이 외울 필요가 없어서 예전 같지는 않네요.
다른 분들은 성격, 요리, 삶의 철학, 미모, 습관 이런 고차원적인 자랑을 많이 적으셨던데... 저는 그런 부분에서 전혀 내세울 게 없네요. 잘 못하는 거라면 몇 바닥 더 적을 수 있는데ㅜ.
이렇게 글을 쓰고 보니 왜 내가 내가 아닌 느낌이 들까요? 그래도 나름 감수성 풍부하고 인간미 있고 인간친화적인데... 흐흐흐

이틀간 뭘 써야 하나 부담은 됐지만 재미있었어요. 자, 그럼~~ 다음 타자 지목하겠습니다.
다음 13번째 타자는...
두구두구두구~~~~~바로바로!!!
목소리가 꾀꼬리처럼 고우신 꽃향유님 되겠습니다.
꽃향유님, 받아주세요~~ ^^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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