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미루는 아이처럼 머리 뜯고 괴로워하다가 드디어 컴앞에 앉았네요...
겸손이 미덕이라며 어디 감히 자랑질을 하는 시대를 살아왔던 사람으로서 (그동안 뜸했던) 게시글을 온전히 제 자랑으로 쓰려고 하니 오글오글 쭈뼛쭈볏 하다는 점 멍석깔아두고...본격 스타트..
저를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전 좀 많이 성실해요.. 남편님께서 저한테 하는 칭찬.. 너 처럼 헛짓거리 안하는 사람 못본거 같다고.. ㅎㅎ
거기에 수반되는 잔잔한 노력이 저의 이끈 대부분의 동력이 아니였나 싶어요.
학원이나 운동을 신청하고 3일만 갔다 그런거 절대 없죠.. 뭐든 신청하면 꾸준히.. 울 동네 헬스데스크 분도 인정..
그리고 감정에 치우치기 보다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상황을 이해하려고 해요. 그래서 감정의 진폭이 좁아요. 슬픔도 화도 얕게 얕게 ㅎㅎ 이런 성격은 지난번 시어머님 병환 처럼 힘든일이 있을때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그래도 자식일에는 객관적이지 못하고 버럭버럭도 잘하고 완전 예외 ㅎㅎ
예전에 동네언니가 누군가의 흉을 보는데 제가 계속 객관적인 시각으로 응대하니깐 저보고 본인 남편이랑 얘기하는 거 같다며 같이 흥분도 하고 공감을 하라며 다그쳤던 적도 있었지만 그것도 이제 많이 무뎌진듯도 해요.. 남의 일에 흥분도 하고 말도 안되는 소리도 하고.. 세월이 흐르면서 많이 둥글둥글해졌다고 포장을...^^
잘 웃는다고 인상 좋다는 말도 많이 들었고.. 말을 예쁘게 한다는 말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들은 기분 좋은 칭찬이였네요. 예전에 아이가 유치원놀이터 앞에서 놀다가 저와 대화하는 걸 들은 동네 아줌마가 '엄마가 말을 예쁘게 하니깐 너가 이렇게 예쁘게 말하는 구나' 하는데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지금도 아이와 남편한테는 말을 예쁘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남편한테는 잘되는데 이 역시 아이한테는 힘들때도 가끔... 아니.. 많이...
최근에 생긴 캐릭터로는 제가 잔소리를 참 당당하게 잘 해요 ㅎㅎ
나이가 드니 느는게 잔소리라고 남편님은 투덜투덜.. 어느날 남편이 아침부터 잔소리냐고 따지길래 '아침부터 잔소리 해야 많이 하지' 하고 큰 소리 친후 저희 집 유행어 등극. 아침부터 먹어야 많이 먹는다. 아침부터 게임해야 많이 한다.. 아류를 만들면서 잔소리가 저의 일부로 인정받았었요 ㅎㅎ
요즘은 '잔소리를 귀에 인이 박힐때까지 해야한다'는 잔소리 철학을 펴고 있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실수가 늘어가는 남편에게 그 상황에서 귀에 내 잔소리가 울리지 않았던거 보니깐 내 잔소리가 부족했네 하며 큰소리 칩니다..
마지막은 복근... 저는 사실 모태복근 소유자였었답니다 ㅋㅋ 이게 요즘 나이들면서 사라져서 공개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였는데.. 그래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사라진 제 복근을 글로나마 공개합니다 ㅋㅋ 2-3년 전까지만 해도 약간의 운동으로 11자 복근이 유지됐었는데... 이제는 ㅠㅠ
글을 다 쓰고도 참 부끄럽네요.. ㅎㅎ
이럴 땐 급 마무리..
드뎌 글내용 못지 않게 많은 고민을 한 다음 주자 선정!!!
다음 주자는 '보물연우'님~~~~ 제 사랑을 받아주세요~~~~
지금 6분영어로 쑥을 빛내주시고 있으며 동갑내기 딸내미.. 그리고 외동의 공통점으로 더 많이 애정을 표현하고 싶은 분이시지만 기회가 없었네요.. 6분영어로 바쁘시지만 짬을 내주세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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