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잉??
첫눈이 내린후론 제법 쌀쌀합니다.
오늘처럼 날씨가 따뜻하여 비가오니...비님이 왜이리 반갑는지요.
이제 이 비가 그치면...우짜든지...겨울내내 새하얀 눈과 싸워야는디...끙끙...입니다.
학교 마당에서는 무릎으로 걸어라.
무슨 이야긴가 하면요...작년 겨울 어느날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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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에는 금요일...우박같은 굵은 비(freezing rain)가 내렸습니다.
그냥 하늘에서 얼음이 떨어지는거지~그게 비인지...??
바닥에 닿자마자 얼어붙어서 상당히 위험합니다.
거의 외출금지령을 받은 상태이지요.
학교는 등교한 아이들만 수업을 하고,
날씨로 인하여 학교에 안 가는것은 아무런 문제가 아니니깐요.
그래서 저도 금요일 학교에 보내지 않았어요.
학교가 코앞인데두요.
날씨는 토요일과 일요일도 풀릴 생각을 않고...
다시 월요일.
오후 12시 40분쯤 학교로 출발했죠.
운동장 한복판의 눈 언덕에는 아이들이 여느때와 똑같이 놀고있고,
그러나, 학교 마당은 사정이 다르더군요.
미끄럼을 방지하느라고 미리 검고 조그만 돌맹이를 뿌려 놓았으나...
그것으로는 전혀 해결될 기미는 없고,
아이들을 돌보아주는 어머님들은,
아이들이 걷지 못하게 단속하고 계셨어요.
걷다가 넘어지면 위험하니,
모든 아이들은 무릎으로 걸어다닙니다.
마당을 덮은 얼음은 반들반들 윤이나고,
아이들은 마냥 좋아서 큰 얼음을 가져다가 얼음을 깨고 있더군요.
저랑 아영이도 무릎으로 걸으면서 학교 마당을 가로 질러서 유치원 입구까지 걸어갔습니다.
'이거이거...군대도 아니고...눈때문에 별일이 다 생기는구만!'
그래도 모두들 그렇게 걸어다니니...
하나도 이상하지는 않치만,
왠지 날씨에게 벌 서는 느낌이라고나...할까요.
지금은,,,아이가 마칠 시간이 되었는데요.
또, 그렇게 걸어야하다니...ㅋㅋㅋ.
무릎으로 걸어가던 아영이는요...자신이 어찌 될까봐서 잔뜩 겁을 먹고는,
"엄마,잡아~자봐~자바~~"
저,아이를 데리려 나갑니다.
"아영아,기다려라~~ 니 엄마 널 '자바'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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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와서 그때를 생각하니...참 재미있었네요.
그러나,올해는 걱정이 앞섭니다.
홀몸도 아니니..오히려 딸에게 도움을 받아야할런지도 모르는데...
아영이에게 잠자기전에 살짝 물어봐야겠어요.
절 잡아 줄꺼냐구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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