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편 오심, 제1장부터 7장까지 입니다.
드디어 재판의 날입니다.
1. 본격적으로 책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첫장을 보니 배심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러시아의
형사재판의 경우에도 배삼원제도를 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부 부인네들이 "이처럼 미묘하고
복잡하고 심리적인 사건에 대한 운명적인 결정을 과연 이런 관리 나부랭이, 그따위 농사꾼들에게
맡길 수 있을까요? 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형사재판의 경우에도 2008년부터 국민참여
재판제도를 도입하여 일부 형사사건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같이 배심원의 결정에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국민참여재판제도나 배심원제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 12편을 읽으면서 뭔가가 있는데, 그 무언가가 막연히 느껴는 지는데, 그 무언가를 제 말로 구체화하여
끌어내기가 힘들었습니다.
12편에서 제일 놀라웠던 인물은 카체리나입니다.
그 상반된 진술. 카체리나의 상반된 진술은 그녀 내면의 무엇을 내포하고 있는 것일까요?
6장 검사의 논고부분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우리의 본성은 온갖 가능한 모순을 함께 품을 수 있고, 두 개의 심연을, 즉 우리 위에 있는 심연, 드높은 이상의
심연과 우리 아래에 있는 심연, 가장 저열하고 악취를 풍기는 타락의 심연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드미트리와 카체리나 사이의 돈이 오간 것을 두고 드미트리의 카라마조프적인 본성을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저 카체리나도 그리고 우리 모두의 내면에 고결함과 저열함을 함께 지닌 모순적인 존재가 아닐까 했습니다.
3. 카체리나의 진술을 보면서, 결국 카체리나가 사랑하는 사람은 이반이구나. 했습니다.
그렇다면 카체리나의 드미트리에 대한 사랑은 무엇이었을까요?
4. 긴병에 효자 없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달 월급으로 우리 가족 생활하기 에도 빠듯한 살림인데, 몇 년째 병들어 병원신세, 혹은 요양 병원에
모시는 부모가 있어 그 병원비, 간호등이 버거움으로 다가올 때 자신도 모르게 아, 이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을 충분히 공감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 부모가 죽으면 그런 생각한 본인은 죄책감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돌아가시길 바란 마음. 이것역시도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 카라마조프는 병사나 자연사가 아닌 살해되었습니다.
드미트리나 이반이 그 피의자는 아니라 할지라도 아버지 카라마조프의 죽음에 대해서 무죄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법적 책임은 물을 순 없지만, 그 도덕적 책임이란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지 그 부분에 대해 얘기해
보고 싶습니다.
늦은 미션 죄송합니다.
아직 읽지못한 변호사의 변론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