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을 읽다보니 아이가 중국어 배우는 얘기가 나와서 한 자 적어봅니다. 저의 아이 어린이집에서 일주일에 한번 정규과정으로 중국어를 가르쳐줍니다. 학부모 중에서 (한국인과 결혼한) 중국분(조선족이신지는 잘 모르겠지만)이 계셔서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어 중국어 다 능통 하시답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수업료를 지불하지 않아서 큰 신경을 안 썼고, 어린 나이에 한국어, 영어, 중국어...너무 엉켜서 복잡하지 않을까 좀 걱정도 되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가끔씩 중국어로 노래를 부릅니다. 중국어도 마찬가지로 유아영어 접근하듯이 쉬운 노래로 가르치시더군요. 머리 어깨 무릎 팔...생일 축하 노래..등 혼자 흥얼거리는데, 그 억양이 장난이 아니어서 저 혼자 막 웃은 기억이 납니다. 역시 발음과 억양은 아이들이 흉내를 잘 내는 것 같아요. 어른들이 중국어 배울려면 그 억양에 쑥스러워서 잘 못 하는데... 그리고, 어른인 엄마는 모르는 중국어를 아는게 자랑스러운지 엄마 무릎이 뭔지 알아? '시갈'이야. 하며 절 가르치기도 하구요. 어린 나이에 영어든 중국어든 높은 수준의 어학 실력을 습득하지는 않겠지만,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습득하는 것에 대한 장점이 보이더군요, 예전에는 외국말=영어, 외국인=미국인...이런식의 사고를 가지던 아이가 세상에 있는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언어에 대해 이해하고 관심을 가진다는 점입니다. 사실 인정하긴 싫은 부분입니다만, 영어의 지배력을 무시할 순 없지만, 아이들의 사고력 조차 거기에 물 드는 것 같아 좀 마음에 안 들었거든요. 언어=문화란 점에서는 다양한 언어 활동을 하게 해주는 것이 아이의 사고력을 증폭시켜주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요즈음에는 아이가 중국어를 배우는 것이 나을 지도 모르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엄마가 영어에는 관심이 높고 열광하는 반면에 중국어 학습에는 관대하고 자유로우니까 아이가 중국어를 편하게 여기는 것이 느겨졌어요. 언어학습에는 심리적 부담감을 줄여주는 것도 한 몫하는데, 중국어 노래는 즐겁게 즐기면서(?) 부르는 아이를 보니 너무 영어로 아이를 잡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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